[넷플릭스 공포] 이 영화는 끔찍한 실화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안녕하세요, 집콕하며 밸런스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실화영화, 엑소시즘 오브 엘리 로즈를 소개해볼게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31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상
15회 MTV 영화제 최고의 공포 퍼포먼스 (가장 무서운 연기)


엑소시스트의 뒤를 따르지 않는다

 엑소시즘(구마 의식, 악령을 쫓는 의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습니다. '엑소시스트(Exorcist, 1973년작)'는 이 장르의 초석이라 불릴만한 영화입니다. 이후 진부한 아류작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왔고 이들의 엔딩 크레딧을 보며 많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를 보기 전, '과연 엑소시스트의 또다른 아류가 아닐까?'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엑소시스트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다

<아넬리제 미헬>

 이 영화는 독일에서 태어난 10대 소녀 아넬리제 미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녀는 평소 환영, 환청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겪습니다. 병원은 그 원인으로 우울증 및 간질 등의 진단을 내립니다. 치료를 계속한 뒤에도 이러한 증상은 계속되자 미헬 본인과 그녀의 가족은 빙의되었다고 믿게 되고 엑소시즘(구마 의식)을 요청합니다. 

 교구는 엑소시즘을 승인하였고 지역 신부에 의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여차례 행해집니다. 하지만 아넬리지 미헬은 결국 영양실조와 탈수 등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검찰은 그녀의 수척해진 모습 등을 보고 부모와 신부의 부주의 그리고 과도한 엑소시즘이 원인이었다고 판단, 신부를 기소하기로 결정합니다. 

공포 영화와 법정 스릴러의 조합

<법정에서 재판주인 변호사(좌)와 신부(중간)>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신부가 재판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에밀리 로즈(실화의 주인공)가 겪은 시련의 시작과 과정들은 플래시백(flashback, 현재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 과거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기법)으로 전개됩니다.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에밀리 로즈>

  이렇듯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 신부와 에밀리 로즈, 법정 공방과 엑소시즘' 이 두 가지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있습니다. 공포 장르와 법정 스릴러가 결합이 되어 진행되는데 법정에서의 차갑고 합리적이며 냉소적인 분위기가 '에밀리 로즈 스토리'의 공포를 더욱 무섭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법정에서의 전문가 진술>

 그리고 법정에서 목격자들의 증언, 의학 및 초자연 전문가들의 진술,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 등은 이 영화가 실화임을 상기시켜 주고 일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더해줍니다. 이는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에밀리 로즈의 이야기를 한층 더 부각시킵니다. 

그녀의 연기 자체가 공포이다

 이 영화는 일련의 엑소시즘 장르의 영화들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 돌아다닌다던지 하는 등의 과한 장면들은 없으며 CG 등의 특수효과도 최대한 자제합니다. 그렇다면, 무섭지 않은거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공포의 연유는 스토리텔링과 연출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실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프레임, 공포와 법정 스릴러의 결합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공포에 방점을 찍은 건 감독과 배우들이 극찬한 제니퍼 카펜터의 연기입니다. 

<제니퍼 카펜터의 소름돋는 연기>

 성당 내부, 병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빙의된 연기는 정말이지 무섭습니다. 특히 엑소시즘을 행하는 장면, 그녀의 방에서 마구간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는 '하, 제니퍼 카펜터가 실제로 빙의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대중들에게 파장이 컸던 실화, 공포를 한층 더하는 신선한 방식의 스토리텔링과 연출 그리고 제니퍼 카펜터의 소름 끼치는 연기 이 세 가지가 잘 결합된 훌륭한 공포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와 법정 스릴러, 두 장르를 절묘하게 엮어낸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추천합니다. 

 <새벽 3시>

 영화를 보신 후, 새벽 3시라는 시이 기억에 남으실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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