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예언자, 2시간 30분을 몰입하게 만드는 스릴러

<포스터>

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30회 런던 비평가 협회 작품상
3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등 9개 부문 수상


"한 남자의 성장 영화"

 스릴러 장르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 탈출, 재판 등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칸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예언자>는 그 궤를 조금 달리합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성장 영화이며 계몽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익히 봐왔던 의리, 명예, 충성심과 같은 낭만적인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지 나에게 유리한 동맹과 신뢰 등만이 있을뿐입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주인공 말릭>

 주인공 말릭은 고아이고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이며, 친구도 연줄도 없습니다. 루치아노는 코르시카 그룹의 보스입니다. 어느 날,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 핵심 증인 '레옙'이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레옙은 보호를 받고 있던터라 그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신입생인 말릭이 이 일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루치아노는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게되고 말릭은 이를 따릅니다.  

"감성적인 엉성함에서 이성적인 세련됨으로"

 이후 말릭은 루치아노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프랑스어와 코르시카 사투리를 공부합니다. 선생님인 랴드에게는 친구를 사귀는 법도 배웁니다. 그리고 커피 담당으로 일과를 보내며 어깨너머로 그들의 작전을 계획하는 방식과 행동하는 법을 습득합니다. 루치아노는 말릭을 무시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됩니다. 그는 바깥 세계의 업무를 말릭에게 하나씩 맡기기 시작합니다. 

<임무 수행중인 말릭>

 루치아니는 외부의 연줄을 이용하여 말릭이 일주일에 하루, 직업 교육을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너는 외출을 해야만 나에게 가치있는 놈이 되는거야." 라는 말을 하며 중간 연락책 및 행동 대원으로 그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말릭은 이 일들을 완수해나가며 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갑니다. 어느 날, 루치아노는 막중한 임무를 그에게 내립니다. 이 명령은 말릭에게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명분이 되어줍니다. 그는 파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의 행동들에는 감정에 휩싸여 엉성함을 보였다면 파리에서는 짜여진 각본이 있는듯 훨씬 세련되고 결정력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합니다. 말릭은 마르키지에게 루치아니가 지시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후 그는 일부러 하루 늦게 복귀하고 40일간 홀로 방에 갇히는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 40일 동안 루치아노의 권력은 무너지고 외톨이이자 커피 담당이었던 말릭은 40일 후 새로운 중심이 됩니다. 

"말릭은 선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며 웃음짓는 말릭>

 어두움이 가득했던 말릭에게서 밝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도 가끔 등장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면서 아이 같은 웃음을 짓고, 친구의 부인과 아들에게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장면 등이 그것입니다. 어쩌면 말릭은 선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공간에서 어쩔수 없이 주어진 선택과 변수들 속에서 그는 완벽히 변해갑니다. 그리고 성장해 갑니다. 이 영화를 보시는 2시간 30분 동안 <예언자>라는 영화 안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은 스릴러 영화 <예언자>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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