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런, 조금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반전 스릴러 영화

 안녕하세요, 집콕하며 밸런스입니다. 오늘은 영화 '서치'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런(Run)'을 써볼까 해요. 서치를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이에 부응하는 스릴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나쉬 차칸티' 감독을 확실히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사라 폴슨'의 연기도 대단해요.

(영화 런, 사라 폴슨)

결말에 반전이 있기 때문에 스포는 하지 않을테니 안심하고 읽어주세요. 그럼 영화 '런'의 리뷰 시작해볼게요! 사라 폴슨이 출연한 영화 '버드 박스'의 리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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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런(Run)
장르 : 스릴러(반전)
감독 : 아나쉬 차간티(영화 '서치' 감독)
배우 :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요약 : 엄마가 항상 지켜본다.
평점 : ★★★★☆

17년 후의 엄마와 딸

<엄마(사라 폴슨)와 딸(키에라 앨런)>

 영화의 첫 장면, 다이앤(사라 폴슨)이 병원에서 출산을 해요. 안타깝게도, 그녀의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는 산소 호흡기를 낀 채 간신히 숨만 쉬고 있어요. 다이앤은 아이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죠. 그리고 17년 후, 딸 클로이(키에라 앨런)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해요. 그녀는 오랫동안 당뇨, 천식,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요. 그리고 항상 어머니의 시야 범위 안에 있죠. 클로이는 거의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과 단절된 채 고립된 삶을 살고 있지만, 위층 침실에서 실험 중인 로봇 공학 프로젝트에서 알 수 있듯이, 밝고 재기 발랄한 삶을 살고 있어요. 클로이는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자동 승강기에 의존하지만,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있어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꽤나 독립적이에요.

대학 입학 우편물

<대학 우편물만 기다리는 딸>

 10대 때는 보통 그렇지 않나요? 집에만 계속 있으면 답답해서 나가서 놀고 싶고 빨리 독립도 하고 싶고요. 클로이도 마찬가지예요. 자신이 선택한 대학인 워싱턴 대학의 입학 허가서를 초조하게 기다려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답답함 속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집에서 휠체어만 타고 다니며 엄마에 의해 과보호되는 클로이는 자유가 거의 없어요.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거죠. 영화는 다이앤이 대학 우편물을 가로채고 있을지 모른다는 암시를 줘요. 그래서 관객으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들죠. 하지만 엄마를 향한 클로이의 의심은 대학 우편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돼요. 

의심의 시작

<딸을 지켜보는 엄마(화면 중앙)>

 어느 날 쇼핑을 하고 온 엄마의 가방에서 약병을 발견해요. 치료제의 이름이나 복용량 등을 봤을 때 자신의 것이 아니었죠. 그녀의 질문에 엄마는 당연히 클로이의 것이 맞다고 얼버무려요. 그날 늦은 밤 클로이는 인터넷으로 이름을 서칭하기 시작해요. 엄마는 어두운 곳에서 몰래 딸을 무서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고, 인터넷은 작동이 안 됩니다. 엄마는 딸의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함께 영화관을 가기로 해요. 클로이는 외출하는 그날이 기회라고 생각하죠.

<딸을 찾은 엄마, 약국>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중, 엄마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며 인근 약국으로 가요. 그리고 치료제에 대해 물어봤는데, 자신의 것이 아니었어요. 이후 17년 동안 숨겨진 충격적인 사실들과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이 이어집니다.  

 컴퓨터와 핸드폰 화면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서치'는 폐쇄 공포증을 강요한 영화에요. 영화 '런'도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며, 대부분의 이야기와 액션은 집 안에서 이루어지죠. 이렇듯 한정된 공간과 휠체어라는 핸디캡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켜요. 집이 감옥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클로이와 딸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집착적으로 감시하는 엄마, 두 여자의 싸움이 극에 달하면서 영화는 반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스릴러 장르의 취지를 잘 살린, 아주 잘 만든 영화 '런(Run)'의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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