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결말 및 리뷰, 그게 바로 결혼이야

 안녕하세요, 집콕하며 밸런스입니다. '나를 찾아줘'의 감독 데이비드 핀처는 현대 사회의 풍자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왔어요. 바로 영화 파이트 클럽, 패닉룸, 더 게임 등이죠. 이 영화도 마찬가지예요. 현대 사회를 풍자하며 언론의 역할과 부부 관계에 대한 담론을 던지죠.

<나를 찾아줘, 로자먼드 파이크>

 닉(벤 애플렉)과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바로 누구라도 될 수 있어요. 그들은 스마트하며 독립적인 남녀였고, 서로에게 반해 자연스러운 단계를 밟아 결혼을 했죠. 하지만 결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잖아요? 결혼 생활이 더 이상 환상이 아닌 현실임을 깨달았을 때, 에이미는 테스트하는 법을 알려줘요. "결혼 생활의 약점을 테스트해보고 싶어? 불황이라는 상황을 추가하고, 두 명 모두 백수가 되면 돼. 이 방법은 놀랄 만큼 효과적인 테스트야." 닉과 에이미의 완벽해 보이는 부부 관계는 시험대에 올랐어요. 돈, 실직, 신용 등의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그들의 좋지 않은 면이 서로에게 드러나기 시작하죠. 

에이미의 계획

<기자회견, 닉(벤 애플렉)>

 닉은 쌍둥이 동생 마고에게 결혼 5주년임을 말하며, 어느 순간부터 기념일이 기쁘지 않고 꽤나 귀찮아졌다 말해요. 이후 이웃의 연락을 받은 닉은 집으로 돌아오고, 에이미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녀의 사라짐은 실종사건이 되고, 모든 증거와 증언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어요. 이유는 에이미가 모두 준비한 계획이었으니까요. 닉을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 수년간의 일기장을 만들고 혈흔을 조작하며 닉의 이름으로 물건들을 사들였죠. 그녀는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행복했던 닉과 에이미>

 둘은 결혼 2년 차까지는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해요. 하지만 불황이 닥치고, 닉은 해고당하죠.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잖아."라며 에이미는 남편을 다독여요. 이후 닉은 그녀와 상의 없이 미주리로 이사를 해요. 그리고 제자인 앤디와 바람을 피우죠.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아이를 갖자는 에이미의 제안을 거절해요. 닉은 이혼하고 싶어하지만 그녀에게 요구할 수는 없어요. 집과 마고가 운영하는 바 모두 에이미의 것이니까요. 에이미는 결혼 후 줄곧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닉은 반대 방향으로만 달렸어요. 그래서 에이미는 닉을 향한 복수를 계획한 것이죠. 에이미의 실종 이후 닉과 마고는 언론 매체에 도배가 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게 돼요.  

돌아온 어메이징 에이미

<닉의 방송을 보고있는 에이미>

 복수의 종착역은 닉이 대중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항상 공공의 시선 안에 머무르며 질타와 굴욕을 당하는 것이었어요. 평생을 주홍 글씨를 붙인 채 살기를 바랐죠. 이것이 그녀의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닉이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불륜을 고백하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게 돼요. "제가 지금 하는 말은 그녀에게만 닿으면 돼요."라고 말하는 닉, 그의 메시지에 그녀는 게임의 규칙을 바꾸기로 결심해요. 에이미는 닉에게로 돌아가고 용의자인 닉을 구해내죠. 그리고 결혼 전 자신에게 구애했던 모습으로 그리고 성실한 가장으로 돌아오길 바래요.

<닉과 돌아온 에이미, 방송 출연>

 하지만 닉은 그녀에게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다시 돌아온 에이미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해요. 닉은 "넌 미쳤어. 왜 계속 같이 살려고 하는 거야. 그래, 난 널 사랑했어. 하지만 지금은 서로를 원망하고 통제하려고 하잖아. 우리 모두 힘들잖아.", 에이미는 "그게 바로 결혼이야."라고 말해요. 약점을 쥐고 있던 에이미 그리고 그녀의 '그게 바로 결혼'이라는 말, 그는 그녀의 곁에 머물기로 결심합니다.

긴장, 대립 그리고 붕괴 

<마지막 장면, 로자먼드 파이크>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과 같아요. '나는 답을 찾기 위해서 그녀의 뇌를 꺼내보고 싶다. 무슨 생각 하고 있어? 어떻게 느끼고 있어? 우리는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내레이션이 나와요. 둘의 미래는 변호사 태너가 말한 것처럼,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과 영화로 만들고 식당 프랜차이즈를 하며 많은 돈을 벌겠죠. 그리고 잡지 커버에도 얼굴을 올릴 거예요. '미시시피의 기적이 만든 커플, 사랑의 두 번째 기회를 받은 커플, 살아남은 커플' 등의 카피와 함께 언론이 만든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겠죠. 하지만 카메라가 없는 그곳에서는 분명 긴장, 대립 그리고 붕괴가 있을 거예요. 영화 '나를 찾아줘'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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