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오늘이 계속 반복된다면 무서울까

 안녕하세요, 집콕하며 밸런스입니다. 오늘은 영화 트라이앵글을 소개할 텐데요, 이 영화는 타임 루프(시간의 특정 구간에 갇혀 사건을 반복해서 겪는 현상)를 소재로 한 '숨겨진 진주'같은 영화예요. 그리고 제목과 같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버뮤다 삼각지대'의 콘셉트가 가미되어 있어요.

<트라이앵글, 제스(멜리사 조지)>

 그럼, 제스는 왜 반복되는 시간에 갇힌 건지 그리고 타임 루프의 시작점은 언제인지 등 영화 트라이앵글의 해석과 리뷰 시작해볼게요!

왜 반복되는 시간에 갇혔는가?

<아이올로스 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서 시즈프스 신화를 먼저 언급할게요. 여섯 명의 친구들이 탄 배의 이름은 아이올로스, 아이올로스는 바람의 신이자 시지프스의 아버지죠. 시지프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겨서 벌을 받아요. 산 정상으로 바위를 밀어올리면 다시 굴러떨어지는 형벌인데, 이 행동을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벌이죠.

<약속한다고 말하는 제스(멜리사 조지)>

 영화로 돌아가 볼까요? 주인공 제스(멜리사 조지)는 교통사고 후 자신과 아들이 죽은 것을 지켜봐요. 그녀의 옆에는 택시 기사가 서 있는데, 택시를 타라고 하죠. 제스는 택시를 타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인 항구에 도착해요. 기사는 "다시 돌아올 거죠?"라고 물어봐요. 그녀는 "네, 약속할게요."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시지프스처럼 그녀는 약속을 어기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해요. 이후 그녀는 타임 루프, 반복되는 시간에 갇히게 돼요. 

제스는 정말 죽은걸까?

<운전 중 아이에게 짜증내는 제스>

 네, 제스는 실제 죽었어요.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자폐아인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사건 당일, 그녀는 아들 토미를 자동차에 태우고 출발해요. 토미는 안전벨트도 매지 않았죠. 갈매기가 자동차 앞 유리에 부딪힌 후, 토미는 계속 울고 소리 질러요. 제스는 뒷좌석에 앉은 토미를 보며 짜증을 내기 시작해요. 그 순간, 대형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나죠.

<선실의 시계 8시 17분>

이 사고를 제스는 지켜보고 있고, 택시 기사의 요청으로 택시를 타요. 제스의 손목시계는 오전 8시 17분을 향해있어요.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아이올로스 배에 올라타는데 선실의 시계도 8시 17분을 향해 있죠. 8시 17분이 그녀의 사망 시각입니다. 

타임 루프의 시작점은 언제인가?

<제스와 택시기사>

 타임 루프의 사건들은 모두 '시즈프스의 형벌'인 거대한 바위를 언덕 위로 반복해서 굴리는 행위와 같아요. 영화 속의 사건들은 모두 제스의 사후에 일어나는 일이죠. 그렇다면 타임 루프의 시작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택시 기사와의 약속을 어긴 직후부터 타임 루프는 시작돼요. 그녀가 약속을 어길 때마다 새로운 형벌의 순환고리가 시작되는 거죠. 시간에 갇혀 반복해서 일어나는 사건을 멈추려면, 제스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아들 토미가 자신 때문에 죽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이 타임 루프는 끝날 것입니다.  

숨겨진 진주같은 영화

<멈춰선 배, 버뮤다 삼각지대 컨셉 가미>

 영화 시작 20분 정도가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요. 이 20분이 끝나면 영화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가며, 이에 비례하여 몰입도도 올라갑니다. 타임 루프의 사건들이 반복될 때마다 무슨 일인지 생각하고 추측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요소가 또 추가되어 다음 타임 루프를 향해 달려가죠. 제스가 배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이후 이어지는 사건과 결말은 저를 감탄하게 만들었어요. 영화 트라이앵글은 숨겨진 진주 같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꼭 한번 보실 것을 추천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과 비슷한 다른 글도 있어요!

영화 런, 조금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반전 스릴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