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 환영인가? 복제인간인가?

 안녕하세요, 집콕하며 밸런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더 문은 시체스 영화제 작품상, 각본상, 남우 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공상 과학 장르에요. 이 영화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째,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약 500만 달러의 저예산 작품이에요. 그래서인지 CG는 물론이고 외계 생명체, 멋진 우주선 그리고 화려한 우주 전쟁이 나오지 않아요. 오로지 이야기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영화에요.

단 한 명의 등장인물

<더 문(샘 록웰)>

 그리고 등장인물이 배우 샘 록웰과 인공지능 거티(목소리: 케빈 스페이시)가 전부에요. 등장인물이 단 한 명이며, 배우 샘 록웰의 원맨쇼가 영화를 쥐락펴락합니다. 저예산과 단 한 명의 배우가 전부이지만 정말 대단한 영화에요.

 영화 시작 10분 만에 우주선 사랑(Sarang)호에 탑승한 듯한 기분을 느끼실 거에요. 그리고 샘의 상황을 인식하고 몰입하게 되며, 공상 과학이라는 외피 안에서 꿈틀거리는 스릴러의 진수를 느끼게 될 거에요. 영화에 반전이 숨어있기 때문에 스포는 하지 않을게요. 그럼 영화 더 문 리뷰 시작할게요. 

폐쇄된 공간에서의 3년

<녹화 영상을 보는 샘>

 주인공 샘 벨(샘 록웰)은 '루나'라는 회사의 직원으로, 달에 파견을 나와있어요. 루나 기업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생산 업체로서, 달 표면의 헬륨-3를 채굴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샘은 우주선 사랑호에 거주하며 채굴 기계의 수리 및 보수 등의 일을 맡고 있으며, 3년 계약을 맺었어요. 그의 유일한 낙은 회사에서 가끔 보내오는 아내와 딸의 녹화 영상을 보는 것이에요. 

정신적 피폐함

<인공지능 로봇 거티(목소리: 케빈 스페이시)>

 샘의 유일한 친구는 인공지능 로봇인 '거티'뿐이며, 로봇은 샘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프로그램되어 있어요. 이제 그의 계약기간은 거의 끝나가며, 지구로 돌아갈 날이 2주 남았어요. 샘은 3년이라는 시간을 고립된 우주 환경에서 생활해왔어요. 그래서인지 아내와 딸 그리고 사람과 만나고 싶은 갈망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폐쇄된 환경 속에서의 고립된 생활, 그로 인한 외로움은 정신적 피폐함을 가져왔어요. 그는 언젠가부터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의 환영을 보게 되고, 가슴에 통증도 느끼며, 알 수 없는 꿈도 자주 꿔요. 

환영인가? 복제인간인가?

<두 명의 샘 벨>

 어느 날 자동화되어있는 채굴 기계가 고장이 나요. 그는 기지 밖으로 조사를 하러 나가는데, 갑자기 눈이 침침하고 환각 증세가 나타나며 충돌사고를 일으켜요. 그리고 샘은 의식을 잃게 됩니다. 눈을 떠보니, 그가 깨어난 곳은 거주지인 우주선 사랑호의 의무실이에요. 그리고 이상한 사람이 보여요. 거주자는 샘 한 사람인데 다른 사람이 보여요. 바로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또 다른 샘 벨을 보게 됩니다.

 샘이 결국 미쳐버린 것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의 복제인간일까요? 둘 모두 자신이 진짜 샘이고 상대방이 복제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급속도로 올라가요. 그리고 우주선 사랑호 내부에 더 어두운 비밀이 숨겨진 것 같은 암시들이 등장해요. 과연 샘은 환영을 보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의 복제 인간일까요? 그리고 사랑호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은 무엇일까요? 

<한글로 적힌 사랑호>

 영화 더 문은 인공 지능, 장시간의 고립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생명 윤리학 등의 풍부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요. 배우는 단 한 명이지만 말이에요. 이 한 명의 배우, 샘 록웰은 약 100분의 러닝 타임 동안 90분을 등장해요. 그는 혼란, 분노, 고통 그리고 분열 등 대단한 연기력을 보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어요. 시간 되실 때, 꼭 한 번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영화 더 문(Moon)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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